aclah_allah

에시리 · @aclah_allah

23rd Jun 2012 from Twitlonger

#쇼미더머니 참가해서 최종합격이 된 후 장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 난 울면서 이런 이야기도 했다. "힙합인 친구들은 자존심이 세다 '힙부심'같은 그리고 가진 재능과 실력, 노력에 대한 경제적 보장이 불투명하다"고 난 용기를 내서 지원서를 썼고 당당히 그들과 한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난 결과물도 많지 않고 랩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분명 내겐 남들과 다른 것이 있고, 힙합만큼은, 무대위에서 만큼는 자신 있다. 언더씬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이 크다. 분명 방송이 끝날 무렵엔 힙합을 토대로 한 공연엔 관중이 많아질 것이다. 나도 그 무대에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고 도전한다면 잃을 것이 없는 지금보다 더 큰 것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가진 친구들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한국 힙합역사에 다가온 이것은 기회다. 더 많은 이들에게 힙합의 가능성과 다양성, 흡수성을 알리고 즐길수있게 만드는 기회. 음반시장이 아닌 음원시장도 기흉걸린 폐처럼 쪼그라들었다. 내가 격주로 공연하는 샤이닝그라운드엔 가능성 있는 신인 아티스트들이 많은데도 관객이 없다. 알리고 싶었다. 형 노릇 못하던 내가 용기 내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동생들의 꿈에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 힙합이란 문화가 어느센가 10대때 듣고 나이들면 찾지않는 유치한 아이돌음악이 된것같다. 힙합은 그렇게 가볍고 지나치는 과정이 아니다. 문화다. 엠넷이 쇼미더머니를 만들었다면 함께해야할 동료 아티스트 등쳐먹을 생각하지말고 엠넷을 등쳐먹어라. 엠넷이 이겨도 진정한 승자는 아티스트니까. 경연을 준비하는 기존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꿈을 꾸고있는 아티스트들을 응원해라. 기회를 부정하는 어리석은 짓에는 후회만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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