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gillo

김한길 · @hangillo

28th Jul 2014 from TwitLonger

국회에서 밤을 맞이하고 아침을 맞는 하루가 또 저물어갑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입니다.


오늘로 일주일째, 국회에서 밤을 맞이하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15곳의 재보궐선거 지역을 다니며, 우리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100일하고도 나흘째인 오늘은 광화문 광장에서 두 번째 현장 의원총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그동안 보시기에 흡족하지 못한 점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희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철저하게 시정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으로서 세월호특별법을 아직까지 관철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은 분명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저희가 해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고 있는 집권세력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주십시오. 열심히 일해서 해내겠습니다. 꼭 해내겠습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세월호특별법이 마치 피해자 유가족들을 위한 보·배상이 중심인 것처럼 왜곡해서 유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배상 지원 등이 과도하다고 국민들께 거짓정보를 적극적으로 흘리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에서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부분을 분리해서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제안했고, 늦어도 29일 내일까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만이라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엉뚱하게도 수사권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수사권없는 진상조사특위에서 어떻게,무엇으로 진실을 캐낼 수 있습니까?
유병언사건에서 확인하듯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만 믿고 있다가 언제, 어떻게 진실을 밝힐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촉구하기 위해서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밤새 안산에서부터 여의도 국회까지 걸어와도, 전국에서 수십만의 국민들이 지난 주말 집회를 가지고 한 목소리로 외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노숙과 단식을 하다가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어도, 대통령은 오늘부터 휴가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세월호의 비극을 남의 일처럼 대하지 말기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 시청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눈물을 보았습니다. 광화문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고, 세월호 특별법의 분리 통과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무능과 무책임을 덮기 위해서 불통과 오만을 고집한다면, 일차적으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로서 혼내주셔야 합니다. 심판해 주셔야 합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죄인을 자처하던 집권세력이 '세월호 사고는 교통사고'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오만과 독선을 혼낼 힘은, 오직 유권자들에게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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