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mo

뱅모 · @bangmo

1st Oct 2016 from TwitLonger

엊그제 야권 의원들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기동 원장을 국회로 불러 짓밟았다. "대답과 행동이 불손하다"라는 이유로 이원장을 [국회모독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댕댕거리는 싸가지 없는 것들이 있는 모양이다. 하기야... 4.3에 대해 '공산폭도의 난동'이라 당당히 대답했으니까... 저것들 입장에서는 발작 할 수 밖에...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은 보통 학자가 아니다. 고고학, 상고사 한다고 고리타분한 영감으로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경기고등학교 출신으로서 전교 수위권 안에 들던 영재 중의 영재였다. 그런 양반이... 잘나가는 서울대 법대를 가지 않고 사학과를 갔다. 배고프고... 진로가 불확실했던 학과를...

내가 아는 원로급 학자 중에 영어를 제일 잘하며 원서도 많이 읽는다. 지금도 낮엔 주무시고 밤엔 연구실에서 꼬박 날밤 새며 공부한다. 사람들에게 시달리기 싫어서 밤낮을 바꾸어 산다...

너희 싸가지 없는 금배지들에게 묻는다.
너희 학문적 열정과 정직성이 뭔지 아니?
학자의 양심과 자존심이 뭔지 아니?
나이 여든 가까운 국사학자가, 영어 원서를 줄줄 읽는다는 게 뭔지 아니?

너희는 죽었다 깨나도 모를 게다. 너희는 상스런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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